강아지 유박비료 주의! 목숨을 위협하는 유박비료

산책의 계절 봄이 왔습니다.

공원이나 산책로에 나가보면 겨울철 산책을 자주 하지 못한 소형견을 비롯해 많은 강아지가 산책을 나오고 있습니다.

저와 레아도 12도 이상의 따듯한 날씨가 되면 무조건 밖에 나가려고 합니다.

봄철 산책에는 미세먼지나 황사도 주의해야하지만 그보다 더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유박비료인데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모르는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오늘은 봄철 산책시 강아지가 유박비료를 섭취하게 되면 나타나는 증상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길지 않은 글이니 유심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유박비료

봄에서 초여름 시기에 강아지가 산책할 때 유박비료는 반드시 피해야할 무서운 비료입니다.

유박비료란?

유박(油粕:oil-cake)비료는 식물의 성장을 돕는 데 사용되는 미숙성 유기질 비료를 말합니다.

피마자(아주까리)나 유채 깻물에 미강 등을 섞어 만든 이것은 강아지와 고양이가 먹는 사료와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수원이나 밭 농사에 주로 쓰이지만 공원, 정원, 화분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강아지와 함께 하는 산책로, 아파트 화단, 많은 사람들도 이용하고 있는 공원 등에도 사용됩니다.

영상 출처: 청담우리동물병원 유튜브채널 사료와 비슷하게 생긴 유박비료!

이렇듯 우리 주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유박비료는 토양을 비옥하게 하거나 나무나 잔디를 잘 자라게 할 목적으로 사용되며, 전국의 지자체 혹은 아파트 단지의 화단, 산책로, 공원, 생활 시설의 조경 관리를 위해 살포되고 있습니다.

유박비료는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유박비료에 함유된 리신의 성분은 청산가리의 6000배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독성입니다.

보통은 이 리신을 제거하고 사용하거나 물에 풀어서 사용해야하지만 식물에는 거의 독성 작용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제거하지 않고 사용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리신(Ricin)의 독성 유박비료의 주 원료인 피마자 깻묵에는 리신이라는 매우 강한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신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가장 강력한 독 중 하나로, 청산가리보다 6000배 강한 독성을 가진 물질입니다.

심지어 소량의 리신만으로 대량의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에는 스파이들이 생물무기로 사용하기도 했을만큼 위험하고 치명적인 물질입니다.

유박비료의 리신성분은 사람이 체중 당 1~20mg만 섭취하더라도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물질입니다.

리신은 주로 간과 비장에 큰 손상을 주며, 그 외 신장이나 심장 췌장 등 다른 장기에서도 큰 손상을 일으킵니다.

유박비료는 천연비료이며 유기농이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동물이나 사람이 섭취할 경우 맹독에 해당됩니다.

게다가 법으로 제제하지 않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람은 죽으려고 일부러 섭취하지 않는 이상 유박비료를 먹게 되는 경우가 없겠지만 동물은 다릅니다.

매년 유박비료로 인한 동물들의 응급사고와 사망사고는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질병 통제 센터에서는 유박비료의 성분 중 하나인 리신을 생화 테러 물질로 분류하고 아주 적은 양의 섭취만으로 멀미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신장과 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사망 확률이 70%에서 80%에 이른다며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강아지가 유박비료를 섭취했다면?

유박비료는 생김새가 마치 사료와 흡사합니다. 또 아주 고소한 냄새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아지 유박비료 실물 이미지 사료와 흡사하며 고소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산책하는강아지
강아지 유박비료 실물 이미지 사료와 흡사하며 고소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산책하는강아지

그래서 산책할때 바닥에 있는 나뭇가지나 풀을 뜯는 강아지나, 사람이 먹다 버린 닭고기나 과자에 입을 가져다 대는 습성이 있는 강아지라면 필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이 유박비료는 냄새가 강아지에게 자극적입니다. 그래서 맛보다 버리는 경우보다는 보호자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아주 맛있게 많은 양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박비료 섭취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 강아지

  • 산책시 아무거나 잘 주워먹는 강아지
  • 호기심이 많은 새끼 강아지
  • 식탐이 많은 강아지
  • 안돼!! 라고 하면 빨리 먹어버리는 강아지
  • 작은 돌이나 나뭇가지, 낙엽을 가지고 잘 노는강아지
  • 깊은 수풀로 들어가서 냄새맡는 강아지

사실 어떤 강아지라도 유박비료의 섭취는 조심해야합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아주 적은 양이라도 유박비료를 먹거나 심지어 냄새만 잘못맡게 되더라도 구토, 혈변, 고열, 중독 증상, 피를 토하는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하면 복봉을 보이다가 내장이 전부 망가지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강아지가 섭취했을 때 응급처치

내 강아지가 유박비료를 섭취한것을 확인했다면 바로 동물병원으로 가야합니다.

  • 동물병원으로 안고 뛰어간다.
  • 가장 빠른 이동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섭취한 동물을 걷거나 뛰게하지 않는다.
  • 병원 도착 즉시 유박비료 섭취 사실을 전달한다.

동물병원에서 유박비료의 섭취 사실을 확인하면 바로 구토를 유발합니다. 필요하다면 위세척까지 실시합니다.

유박비료의 독성이 몸에 흡수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양을 제거하고 대량의 의료용 활성탄을 투여해 흡착을 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즉각적인 처치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며칠내 사망하게 됩니다.

그만큼 유박비료의 성분은 사람과 동물에게 치명적인 맹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박비료의 위험성으로부터 안전하게 산책하는 방법

유박비료로부터 내 강아지(혹은 고양이)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산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입마개 씌워주기

내 강아지의 특성이 산책중 이것저것 주어 먹거나 입으로 가져다 대는 습성이 있다면 입마개를 씌워줍니다.

특히 호기심이 많은 새끼강아지의 경우 숨쉬기 편하고 물도 마실 수 있는 바스킷 형태의 입마개를 씌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 리드줄(2M)

어떠한 경우에도 리드 줄 없는 산책은 하면 안됩니다.(오프리쉬)

동물보호법에 의하면 등록 대상 동물을 동반하고 외출시에는 목줄의 안전 조치를 해야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것은 내 강아지가 다른 동물을 물거나 혹은 유실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함도 있지만 유박비료를 섭취하는 등 돌발행동을 했을 때 빠르게 제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펫티켓 – 2023 강아지동물등록 강아지인식표

  • 훈련

산책중에는 보호자가 주는 간식 외에는 어떤 것도 먹지 않도록 교육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식탐이 많거나 배가 고픈 상태에서 산책을 하다가 유박비료의 향을 맡고 섭취하는 강아지가 의외로 많습니다.

강아지가 공복 상태에서 산책 중이라면 소량의 간식을 준비하여 배가 고프면 보호자가 먹이를 줄것이라고 인식하게 교육하는것도 좋습니다.

  • 유박비료 살포 장소 피하기

봄에서 초여름시기는 유박비료가 가장 많이 살포되는 시기입니다.

이때 아파트 화단이나 공원에 나무가 많은 장소나 풀숲을 피해서 산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산책중 스마트폰이나 통화자제하기

대부분의 산책 사건 사고는 보호자의 부주의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책중 강아지가 냄새를 맡고 마킹하는 시간은 보호자에게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산책할 때 강아지에게 부주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봄~여름에는 유박비료, 가을철에는 진드기, 뱀 등 우리가 산책하는 곳에서는 의외로 위험한 상황이 많습니다.

강아지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술
황구지천 산책길 뱀 출몰 주의보
황구지천 강아지와산책하기좋은곳

지루하더라도 강아지에게 눈을 떼지 않는 것이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유박비료 살포 여부 확인하기

아파트 관리실, 공원 관리실, 지자체 등에 문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내가 산책하는 곳에 유박비료가 살포되어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원의 황구지천로에 유박비료가 살포되어있는지 수원시에 미리 문의하는 것입니다.

아파트 화단에 유박비료가 살포되어있다면 경고문을 부착할 수 있도록 민원을 넣는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