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마취 스케일링 가능할까? 반려동물 마취없이 스케일링
무마취 스케일링 강아지 고양이 마취 걱정에 현혹되고 있는 보호자들이 많습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동물에게 마취없이 스케일링을 진행한다고 상상하니 덜컥 겁부터납니다. 상식적으로 마취하지 않고 스케일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위에 이미지는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하고 있는 개의 이미지를 AI로 만든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양육하고 있는 동물을 마취 없이 스케일링한다면 저런 이미지일까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스케일링을 진행할때 부분 마취 혹은 바르는 마취로 잇몸 부위에 마취를 하거나 혹은 그냥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마취를 하는 이유는 “동물은 스케일링을 왜 해야하는지 모를 뿐더러 아무리 보정을 해도 가만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사 한방을 맞아도 낑낑거리거나 움직이는 동물이 태반인데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한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진행하고 성공했다 해도 얼마나 큰 압박으로 동물을 보정했는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마취의 위험성 때문이라고는 하지만(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무마취로 진행했을때의 위험성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마취 스케일링이 왜 위험하며 한국 수의사협회와 세계 협회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찾아봤습니다.
목차
무마취 스케일링 (NAD, Non-anesthetic dentistry)
쉽게 말해 강아지나 고양이의 스케일링을 진행할 때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강아지 고양이의 치과 치료는 비협조적인 환자들 때문에 전신 마취를 필요로 하고, 마취에 대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무마취로 스케일링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세계 그 어느 나라, 어떤 단체도 무마취 스케일링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무마취 스케일링을 하는 병원들이 있습니다만, 의료과실(medical malpractice)에 가까운 시술을 한다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수의치과협회 입장
한국수의치과협회는 최근 각종 위험성 때문에 무마취 스케일링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무마취 상태에서는 치아 전체를 깨끗이 스케일링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동물이 큰 스트레스와 통증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치아 표면만 깨끗해 보이는 것이 구강 건강을 의미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필요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동물병원이 아닌 곳에서 이루어지는 무마취 스케일링은 무면허 불법 진료행위로, 스케일링 시 안전사고 위험도 존재합니다.
더욱이, 최근 일부 동물병원에서도 이러한 무마취 스케일링을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한국수의치과협회는 지적했습니다.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할 경우, 치아 표면을 닦는 것 이상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치주질환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인 치은연하 세정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동물이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치은연하 스케일링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며, 갑작스럽게 움직일 경우 주변 치주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치은연하(subgingival)는 치은과 근접한 수복물이나 치주질환으로 인한 치아발거 경향, 치은연하 치석제거, 치근면 활택술 등을 의미합니다. 치은연하 소파술과 치은박리수술은 치주낭 깊이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킵니다.
미국동물병원협회, 유럽수의치과협회, 미국수의치과학회 등에서도 무마취 스케일링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것이 순수히 미용 목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무마취 스케일링은 환자의 치아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고, 안전사고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환자가 시술 동안 고통을 참아야 한다는 점도 무마취 스케일링의 문제점 중 하나입니다.
사람은 스케일링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참을 수 있지만, 동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수의치과협회는 무마취 스케일링으로 인해 구강에 대한 처치에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게 되면, 향후 가정에서 올바른 양치질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신마취의 부담과 구강 건강을 우려하는 보호자들이 ‘무마취 스케일링’이라는 문구에 현혹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수의치과협회는 수의치과학적 진단과 스케일링, 치료는 반드시 전신마취가 안전하게 이뤄진 뒤에 가능하다며, 현대의 마취 및 마취전 평가 기술은 그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수의치과협회는 철저한 사전검사와 최선의 마취 프로토콜을 통해 안전한 치과검진과 스케일링,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설명하는 것이 임상수의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수의치과학회(AVDC) 입장
먼저, AVDC(American Veterinary Dental College)는 무마취 스케일링을 비전문가의 치과 스케일링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치석 제거는 치아 표면에 강하게 부착된 치석을 제거하기 위해 초음파 스케일러나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가 미세하게라도 움직이면 도구에 의한 상처를 입을 수 있으며, 스케일링을 수행하는 사람도 환자에게 물릴 위험이 존재합니다.
전문적인 치아 스케일링은 잇몸 라인의 위, 아래 모두를 스케일링하고 폴리싱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잇몸 안쪽(gingival pocket)의 스케일링이 중요한데, 이는 마취 없이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눈에 보이는 부분의 치석만 제거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며, 실질적인 건강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호흡 마취는 환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치과 치료에 협조하게 해주며, 통증을 느끼지 않게 합니다.
또한 물을 사용하는 치과 치료에서 기도나 폐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합니다.
완벽한 구강 검사는 마취가 진행된 환자에서만 가능하며, 마취 없이는 혀와 맞닿은 치아의 안쪽 검사나 환자가 불편해하는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무마취 스케일링은 위험성이 있으며, 제대로 된 치과 치료를 제공하지 못하며, 단지 치과 치료를 받았다는 허울만 줄 뿐입니다.
따라서 전문적인 치과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마취와 치과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AVDC의 입장입니다.
무마취 스케일링의 위험성
무마취 스케일링은 보호자분들 입장에서, 환자가 보정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통증도 관리가 되면서, 구강 질환이 정확하게 진단되고 치료될 거라는 잘못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무마취 스케일링을 하는 환자(동물)들은 구강 질환이 치료되지 않은 채 더 오랜 기간을 버티게 되고, 결과적으로 질환이 진행되면서 더 많은 의료비와 더 많은 통증을 보호자와 환자에게 부담하게 됩니다.
이는 AVDC, AAHA 뿐만 아니라 AVMA(미국수의학협회)에서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이들 단체는 무마취 스케일링이 동물의 구강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동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COHAT(Complete Oral Health Assessment and Treatment)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단순히 스케일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 마취를 했을 때 스케일링도 하고, 치과 방사선도 찍고, 치료가 필요한 이빨은 치료까지 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COHAT(Complete Oral Health Assessment and Treatment)는 반려동물의 구강 건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구성됩니다.
1.구강 검사: 반려동물의 구강 상태를 검사합니다. 치아와 잇몸의 상태, 구강 내 염증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2.치과 방사선 촬영: 치과 방사선 촬영을 통해 구강 내부를 자세히 관찰합니다. 치아와 잇몸의 상태, 치아 뿌리의 상태, 구강 내 종양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치료 계획 수립: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필요한 경우 스케일링, 치아 발치, 신경치료 등의 치료를 진행합니다.
4.치료 진행: 수립된 계획에 따라 치료를 진행합니다.
5.경과 관찰: 치료 후에는 경과를 관찰합니다. 치아와 잇몸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치료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무마취 상태에서는 치과 방사선을 찍는 것이 불가능하며, 이로 인해 구강 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무마취 스케일링을 받은 환자들 중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치아가 깨끗해 보이지만, 마취를 하고 치과 방사선을 찍어보면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병변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병변이 발견되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이는 환자의 구강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동물 치과 치료에 있어서는, 마취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많은 동물병원에서 무마취로 스케일링을 하지 않는 것은 무마취를 하는 것이 힘들거나, 무마취로는 스케일링을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표준 치료방법에서 한참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일부 주에서는 무마취 스케일링이 의료 과실로 취급되어 불법의 소지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동물 치과 치료를 받을 때는 무마취 스케일링을 지양하고, 전신 마취를 통해 스케일링과 함께 치과 방사선 촬영, 치료 등을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무마취 스케일링 위험성 요약
- 통증: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과정에서 치아와 잇몸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진행하면, 환자가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구강 질환: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 질환을 예방할 수 있지만,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진행하면, 구강 질환을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구강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치아 손상: 스케일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진행하면, 환자가 움직이거나 저항할 수 있기 때문에 치아 손상의 위험이 더 높습니다.
- 스트레스: 스케일링은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진행하면, 환자가 더욱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안전 문제: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진행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환자가 움직이거나 저항할 수 있기 때문에, 스케일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 진단의 어려움: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진행하면, 구강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치과 방사선 촬영 등의 검사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구강 질환을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치료의 어려움: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진행하면, 치료가 필요한 치아를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신경치료나 발치 등의 치료는 마취 없이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 보호자의 불안감: 보호자는 자신의 반려동물이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받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의료사고: 마취 없이 스케일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호흡곤란이나 심장마비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