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는 강아지 레아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안녕하세요! 산책하는 강아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레아의 보호자입니다.

산책하는강아지 lea-lion.com 을 운영한지 어느덧 3개월이 넘어섰고 오늘자로 100번째의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100개의 포스팅을 자축하며 레아와의 만남과 산책하는 강아지를 만들게 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곧 저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레아를 만나고 (강아지를 입양하고) 변화된 한 가정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만약 반려동물의 입양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글을 읽고 부디 사지 말고 입양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산책하는강아지 100번째 포스팅 특성이미지©산책하는강아지

2024년에는 수많은 유기견과 파양된 많은 반려동물들이 저와 레아처럼 새로운 가족을 만나 인연을 맺고 따듯한 곳에서 사랑받고 보호받으면서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합니다. 편하게 작성할테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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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강아지 레아

매일 일하고 운동하고를 반복하던 어느 날, 연습장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회원이 파양을 진행중인 강아지 이야기를 꺼냈다.

강아지를 너무 좋아했지만 쉽게 결정할 수 없었고 매년 보신탕을 즐겨먹는 아빠와, 강아지는 신문지를 말아 때려가며 훈육해야한다는 엄마를 설득하기 힘들었다. 게다가 갓 태어난 새끼도 아니고 1년이나 지난 강아지는 다시 훈련해야 한다며 가족들은 날 만류했다.

몇일이 지났다.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난다. 사진을 봤는데 ‘치와와’ 인줄 알았다. 견종에 대해 잘 모르던 나는 강아지가 너무 작고 말라서 의아했다. 당시 털을 밀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말티즈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귀엽다는 느낌도 없었다. 근데 자꾸 생각이 났다.

다시 소식이 들려왔다. 저 집에가서 3일 다시 이 집에서 3일, 여기저기 떠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어떤 문제가 있길래.?’ 나는 궁금해서 물어봤다. 물거나 짖거나 행동의 문제가 있는지? 전혀 없단다. 벙어리인가 싶을 정도로 짖는 것을 들어본적이 없단다. 행동에도 문제가 없단다. 단지 강아지가 활발하지 않아서 맘에 들어하지 않는것 같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도 그랬다. 구석에 웅크리고 있기만 할 뿐 보여준 사진에서는 어떤 발랄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자꾸 신경이 쓰여서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날 저녁 부모님을 설득시켰다. ‘모든 양육비용과, 케어에 대해 누구에게도 미루지 않을 것, 모든 것을 내가 해결하겠다’ 라고 했다. 몇일 뒤 부모님을 허락하셨다.

2018년 10월 18일 1.5kg 내가 지켜줄께

언제 세탁했는지 알 수 없는 핑크색 조끼를 입히고 먹던 사료 몇줌과 가지고 놀던 공을 담은 비닐 봉지와 함께 레아가 나에게 왔다.

이름은 ‘이슬’이라고 한다. 품에 안았다. 1.5키로도 나가지 않았던 이슬이는 무게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무표정에 누가 안던지 거부감도 내비치지 않고 그냥 안겨있었다. 망연자실한 표정이랄까? 모든걸 내려놓은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레아는 파양자, 원래 보호자가 데려오지 않고 이슬이를 소개해준 회원이 데려왔다.

파양을 하는 진짜 이유를 듣고 경악했다. 최근에 새끼 말티즈를 입양했는데 레아와 사이좋게 지내지 않아서 파양한단다.나는 무슨소리인지 한참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레아를 1년 가까이 키웠는데 또 새로운 말티즈를 입양을 받았고, 이 두마리의 말티즈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건데, 정말 그것이 문제라면 정들었던 레아를 키우고 새로운 말티즈가 파양을 가야하는것이 정상 아닐까?

레아의 전 보호자는 책임비를 요구했다. 레아의 모견과 종견은 말티즈 쇼에 참가하는 쇼독이란다. 레아는 용품 포함 400만원 가까이 지출한 강아지라며, 나는 응했다. 쇼독이고 뭐고 일단 레아를 집에 데려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10월 18일 약간 쌀쌀했던 날 나는 품속에 레아를 품고 집에 가면서 육성으로 말해주었다.

“이제 내가 지켜줄께. 아무 걱정하지마.”

그런데 힘 없이 안겨 있던 레아가 날 올려다 보았다. 한참을 날 쳐다봤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살면서 그런 감정은 처음이었다.

다시 말해주었다.”이제 우리집으로 가는거야. 우리집은 행복한 집이야. 꼭 지켜줄께”

평소 오글거려 사랑한다는 말 조차 못하는 내가 지켜주겠다고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사랑해주겠다고 말하면서 집에왔다. 레아는 그렇게 우리 가족이 되었다.


산책하는 강아지 레아 운명같은 내 강아지

집에 온 첫날 레아는 오로지 나만 따랐다.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녔고 엄마는 레아가 너무 작아서 어디 아픈 강아지가 아닌지 걱정했다. 엄마가 레아를 안았는데 레아가 뽀뽀를 했다. 갑자기 엄마가 우셨다.

아빠가 레아를 보고는 너무 작다고 떨어트릴까 겁이나서 안아보지도 못하겠다고 했다. 레아는 아빠를 엄청 무서워했다. 아빠가 근처에 가기라도 하면 소스라치게 놀라곤 했다. 아빠는 레아가 잘 때 살짝 이불을 덮어주고 가셨다.

파양의 진짜 이유

레아가 기존에 다니던 동물병원을 알아내 전화를 걸었다. 접종은 다 되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레아는 모든 접종과 중성화 수술, 그리고 슬개골 수술까지 마쳤다고 했다. 나는 그때 당시 중성화 수술과 슬개골 수술이 무엇인지 전혀알지 못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잠시 후 원장선생님이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했다.

“이슬이(레아)는 다리가 크게 부러졌었어요, 그래서 수술할 때 슬개골 수술도 같이 했어요.”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자면 학대인지 알 수는 없으나, 떨어졌는지 집어던졌는지 다리 골절이 심했고 말티즈 특성상 슬개골이 문제가 되니 수술하는 김에 와이어로 슬개골을 묶었다고 했다. 원장님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고 그 후의 이야기가 나를 더 화가나게 했다.

“처음에는 중성화 수술을 안하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중성화 수술을 하겠다고 해서 수술을 진행했어요”

레아는 1년 사이에 두번의 수술을 이겨낸 강아지였다. 저 작고 마른 강아지가 두번의 전신마취를 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가여웠다. 화가났다. 그렇다고 전 보호자에게 전화해서 애를 왜 부러트렸냐고 따질 수도 없었다. 원장님은 레아가 얌전하고 착하다며 잘 키우시라고 당부했다.

원장님과의 통화내용을 친구들과 나눴다. 강아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친구는 파양의 원인이 짐작간다며 내게 이야기했다.

짐작하기로 말티즈 전문 브리더에게 비싼 돈을 주고 분양을 받아 쇼독으로 키우려고 했는데 다리가 부러졌고 슬개골 수술로 인해 자세가 안나온다나? 쇼독의 무슨 기본 자세가 있나보다.

그러니 본인들의 목적대로 새로운 새끼 강아지를 분양받았고 더 이상 필요 없어진 레아는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파양했나보다. 짐작이라 하더라도 화가났다. 그리고 더 듣기 싫었다.

우리는 인연이었다.

새로 사준 모든 용품에 적응하는 레아였다. 첫 날을 제외하고는 배변패드에 모든 배변을 해결했고, 사과, 배, 무엇이든 주는것은 다 먹었다. 마른 몸을 유지시키기 위해 사료양을 줄였다고 들었다. 레아는 사료를 20알을 채 먹지 못했다.

레아는 엄마와 나를 무지 따랐다. 엄마는 앉아,손,하이파이브 등 가르쳐주면서 레아가 천재라고 했다. 레아는 정말 내 껌딱지같았다. 전에 길러주던 보호자를 그리워할까봐 걱정했었는데 너무 잘 따랐다. 정말 우리를 너무 좋아해줬다.

시간이 지날 수록 레아는 눈에 띄게 밝아졌다. 공놀이를 좋아하고 가족이 외출했다 돌아오면 엄청나게 반겨주었다.

우리 집안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레아의 재롱에 아빠는 너무 즐거워했고 모든 남자를 무서워하는 레아의 환심을 사려고 간식도 주고 엄청 놀아주었다. 지금은 아빠와 둘도 없는 친구다.

산책하는 강아지 레아의 변화된 모습 왼쪽은 입양당시 레아의 사진 오른쪽은 산책하면서 찍은 레아의 사진 ©산책하는강아지
산책하는 강아지 레아의 변화된 모습 왼쪽은 입양당시 레아의 사진 오른쪽은 산책하면서 찍은 레아의 사진 ©산책하는강아지

레아는 오로지 강아지 장난감만 가지고 놀았다.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선을 물어뜯거나, 일반적으로 새끼 강아지들이 호기심에 사고칠법한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다.

부모님은 레아가 나무랄데 없고 천재 강아지라며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엄마는 말도 못하게 똑똑하다며 온 친적들과 교회 친구분들에게 자랑하셨다. 이런 강아지라면 100마리도 키우겠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셨다.

아빠는 레아가 반겨주는것을 특히 좋아했다. 무서워서 다가가지도 못하면서도 아빠가 집에 오시면 그 작은 네발로 쪼로록 달려가서 빙글 빙글 돌았다.

마치 지난 1년을 우리가 키웠던 것처럼 우리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레아는 집에 가족이 다 모여있는것을 엄청 좋아했다. 외출한 가족이 하나 둘 들어오면 엄청 신나한다.

지금도 가족이 다 있는 주말에는 텐션이 다르다. 산책을 갈 때도 아빠까지 동참한 산책을 나가면 의기양양하고 엄청 신나한다. 놀아주지 않아도 그냥 가족이 함께 있는것에 큰 기쁨을 느끼곤 했다. 지금도 가족이 다 모여있으면 표정부터 달라진다.

산책하는강아지 레아와 아빠의 사진 ©산책하는강아지
산책하는강아지 레아와 아빠의 사진 ©산책하는강아지

각자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난 우리둘

둘도 없는 단짝이 되었다.

반려 (伴侶) :짝이 되는 벗


반려 (伴侶) 짝이 되는 벗

레아와 함께 하면서 우리 가족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일명 : 초보 개 엄마) 보호자였고 그런 나를 레아가 참 많이 이해해줬던것 같다.

우리는 서로를 너무 사랑했고, 마치 첫눈에 반한 연인처럼 서로 빠져들었다. 레아는 내가 가는 곳 마다 나와 함께 했고 우리는 무엇이든 함께 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것이 바뀌었다.

레아로 인해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나는 동물의 눈빛과 표정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같은 견종, 품종의 동물이어도 (생김새가 비슷한) 그 각자의 특징과 표정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이 말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 모든것은 레아가 가르쳐 준것. 뜬금없는 소리 같겠지만 진짜다. 나는 레아를 키우기 전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이 능력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발현되었다.

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아빠는 레아를 만나기 전 개는 마당에서 키우는것. 심지어 먹어도 되는(돼지,소,닭) 동물과 개는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길 고양이를 엄청 싫어했다. 아빠 회사 주변에 아빠와 지인들이 만든 텃밭이 있었는데 고양이들이 엉망으로 만들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아빠는 동물권 단체 사람들을 할일 없는 사람들이라 비판한적이 많았다. 돼지와 소는 잘 먹으면서 개만 감싸고 도는 사람들이라 했었다.

어느 날, 아빠에게 문자가 왔다. 새끼 고양이 두마리를 손에 든 사진이었다. 이름은 ‘갑순’ 이란다. 어미가 새끼를 놓고 죽어버렸다 보다. 아빠는 ‘ 동물 애호가들이 이해가 돼, 눈빛을 보니까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어.꼭 레아 처음 왔을 때 눈빛같아서..’

아빠는 갑순이와 또 다른 새끼 고양이를 열심히 키웠다. 아빠 친구분들은 캣타워를 사오기도 하셨고 아빠는 손수 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창고에 개구멍을 만들기도 했다.

매년 몸보신의 이유로 개고기를 먹었던 아빠는 레아가 온 다음 해 시골에서 보내준 개고기를 버렸다. 그 이후 단 한번도 개고기를 드신적이 없다. 이후로도 아빠는 새들의 집을 만들어 새들이 지낼 수 있도록 해주었고, 파양된 새끼 보더콜리(깜순이)를 중성화 수술과 사상충 치료를 해주고 난 후 강원도에 넓은 전원주택을 소유한 지인분께 분양했다.

주변사람들이 아빠 회사를 동물농장이라 부른다. 희귀한 새들이 찾아오기도 하고,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밥을 먹고, 강아지들이 뒷 뜰에서 뛰어놀고 밤에는 너구리도 찾아온단다. 밥을 주던 고양이가 20마리가 넘어갈 무렵 몇몇은 중성화 수술을 마쳤고, 나머지 몇몇은 활발한 보더콜리 깜순이와 싸우고 떠났다. 깜순이가 입양간 지금 3~4마리 정도의 고양이들이 와서 밥을 먹고 간다고 한다.

산책하는 삼총사

나는 걷는것을 싫어했다.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걷기를 특히 싫어했고 산에 오르는것을 싫어했다. 그 이유는 풀과 벌레 새를 무서워했다. 숲이 깊게 우거진 것을 보면 무서웠고, 날개가 있어 동작이 빠른 새들이 싫었다.

특히 비둘기가 너무 싫었다.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나에게 돌진해서 날아올때면 기겁을 했다. 특히 벌레와 곤충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극도로 무서워 하는 편이었다. 나방, 메뚜기, 사마귀 등이 활기치는 여름이면 너무 싫었다.

레아가 온 후로 나는 울며겨자 먹기로 산책을 해야했다.

강아지에게 산책은 필수고 강아지는 산책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들었다. 아파트 단지내 산책을 해도 되긴했지만 나와 엄마는 매일 근처 공원을 찾았다. 자연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너무 힘들었다. 레아는 즐거워하지만 각종 새들과 벌레, 그리고 가끔 몸에 떨어지는 송충이가 나는 무척 공포스러웠다.

어느 날, 산책을 하고 있는데 비둘기들이 가로 막아섰다. 나는 돌아가려고 리드줄을 잡아당겼는데 갑자기 레아가 비둘기들에게 돌진을 하는것이 아닌가? 너무 놀랐다. 순간 비둘기들이 놀라 달아났는데 갑자기 웃음이 났다.

왜냐면 비둘기들이 도망가고 나서 레아가 뒤돌아 보며 활짝 웃었다.

난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마치 ‘나 잘했지?‘라는 표정이었다.

레아는 내가 비둘기를 싫어하는걸 알았나보다. 나는 너무 웃음이 나고 예뻐서 잘했다고 칭찬해주었다. 그때부터…레아는…새를 쫒아다니기 시작했다…(칭찬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걸 이때부터 깨달았다…)

아무튼, 우리 삼총사는 우리가 거주하는 시의 모든 공원을 다 가봤다. 레아에게 이곳 저곳을 보여주고 싶었다. 특히 처음 방문하는 곳에서 레아는 엄청나게 신나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더 돌아다녔던것 같다.

산책하는강아지 레아와 이곳 저곳을 탐험했다. 레아와 함께 하는 그 모든 시간이 행복했다.©산책하는강아지
산책하는강아지 레아와 이곳 저곳을 탐험했다. 레아와 함께 하는 그 모든 시간이 행복했다.©산책하는강아지

레아를 만난지 1년 정도 되었을 무렵 나는 모든 일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육체적으로 상당히 지쳐있었다. 오히려 모든 일을 놔버리니 온 몸이 더 아팠다. 레아와 산책을 하는 것 외에는 대부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있었다.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지만 레아와 산책을 하며 레아가 기뻐하는 모습과 토끼처럼 폴짝 폴짝 뛰는 모습을 보는게 내 유일한 낙이었고 행복이었다. 그 산책이 나를 많이 변화시켰던것 같다. 레아를 위해서 시작된 산책이 나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레아는 다른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산책을 엄청 좋아한다. 집안에서는 공놀이 외에 엄청 얌전한 편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산책을 더 자주 오래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조금씩 산책 시간을 늘리고 계절에 따라 산책 요령도 생겼던 시기였다.

20만원 주고 산 개모차(강아지 유모차)는 정말 유용하게 쓰였다. 우리는 차로 30km이내의 모든 공원을 다 돌아다녔다. 나는 생전 처음으로 김밥도 만들어봤다. 우리는 도시락을 준비해서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평생 공원과 산이라고는 돌아다니지 않았던 나로써는 매일이 새로웠다. 매일 자연을 마주하는게 너무 즐거웠다. 새소리도, 바람도, 물소리도 즐거웠다.

나는 산책을 탐험이라고 부른다. 우리 삼총사는 매일 탐험을 한다. 탐험을 통해 나와 엄마는 건강을 찾았고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몰랐던 자연을 알고 느끼게 되었고, 활력을 찾았다. 레아가 없었다면 나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걷기를 싫어했던 나는 하루 3만보 챌린지를 도전해서 3달동안 성공한적이 있고, 하루 3천보도 걷지 않았던 레아 할머니는 하루 2만보를 거뜬히 걸으며 허리디스크를 이겨냈다.

하루 3만보를 걷는 동안 레아는 함께 했다. 나는 더 이상 벌레가 무섭지 않았고 내 몸에 닿는 풀의 느낌이 싫지 않다. 우리 삼총사는 여름이면 새벽4시에 주변 공원을 돌아다녔다. 봄 가을엔 벚꽃과 단풍이 예쁜곳을 찾아다녔다.

산책하는강아지 레아와 참가했던 댕댕런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 레아 ©산책하는강아지
산책하는강아지 레아와 참가했던 댕댕런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 레아 ©산책하는강아지

우리는 강아지 마라톤(댕댕런)에 참가하기도 하고 셋이서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로 인해 사람 없는 한적한 공원만 찾아다니긴 했지만 셋이서 참 많이 다녔고 지금도 함께 다니고 있다.

레아는 내가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줬다.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었고 나를 밝게 만들어주었다.

항상 무표정이고 차가웠던 내가 눈 웃음을 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환하게 웃기 시작했다. 오전 7시나 되어서야 눈을 뜨고 생활했던 가족이 이제는 새벽 3시 반이면 일어난다. 저녁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과 걷기를 통해 엄마와 나는 상당히 건강해졌다.

※ 레아와의 산책 사진과 영상은 산책하는 강아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
레아의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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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에 만난 레아는 어느새 6살이되었다.

1.5kg에 가장 작은 사이즈의 옷도 작았던 아이가2.5kg이 되었고 뻣뻣하던 털은 윤기가 흐르며 풍성하게 자라나기 시작했다.

사료 20알도 못먹을 정도로 작았던 레아의 위는 50g짜리 화식 하나를 거뜬히 먹을 정도로 늘어났고 30분의 산책을 힘겨워하던 그 짧은 다리는 4시간 5시간을 탐험해도 지치지 않는다.

짖지 않아서 벙어리로 의심했던 레아는 참지 않는 말티즈가 되어 산책로를 휘젓고 다니며 강아지들이 다가와서 인사를 하거나 놀자고 쫒아오면 도망가던 소심한 강아지였던 레아는 동네깡패 소리들을까봐 주의를 줘야한다.

남자를 무서워해 아빠와 거리를 뒀던 레아는 아빠가 집에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현관 주변에 앉아서 기다린다. 오자마자 둘이 뽀뽀를 하고 이산가족 상봉식을 치룬다.

레아가 온 후로 우리 가족은 풍성해졌다.

복댕이라고 불릴정도로 우리 가족은 경제적으로도 풍성해졌고 여러번 실패했던 아빠의 일도 성공했다. 특히 1년동안 근소한 차이로 떨어졌던 자격 시험을 합격하셨다.

가장 풍성해진 것은 웃음이다. 우리집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웃음의 이유는 레아다.

우리 가족들이

입 버릇처럼 하는 말

“레아 때문에 웃는다.”

우리가족은 매년 새롭게 성장했다. 건강을 되찾기도 했고, 힘든일을 웃으며 이겨내기도 했으며, 가족이 처음으로 여행을 가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모든 변화의 매개체는 레아였다.


함께 하는 것

레아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최선은 무엇일까? 나는 항상 함께 있는것을 선택했다.

건강이 회복되고 마음에 여유가 찾아오면서 나는 새롭게 일을 하고 싶었다. 평생 운동과 영업으로 돈을 벌어왔던 나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매일 레아와 부모님과 함께 하면서 돈을 벌고 싶었다. 새벽에 출근해서 저녁 늦게 술에 취해 돌아오는 삶이 이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쉽게 말해서 재택근무를 하고 싶었다.

레아와 집에서 함께 일하면서 돈을 벌고 싶었다. (그 무렵 나는 요양병원에 대해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시기이기도 했다.) 나는 장녀로써 또 레아의 보호자로써 내 가족을 지키고 싶었다. 내가 말하는 지킨다는 것은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여유가 동반되어 어떤 상황이 와도 내 가족곁에 있어주고 싶었다.

무인카페를 해볼까도 생각했었고 무인애견카페를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날 새벽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날은 평소처럼 새벽에 산책을 하다 어떤 키워드를 검색하게 되었는데 그날 따라 유독 참 답답하다고 느꼈다.

예를 들어 특정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정확하진 않더라도 검색자가 원하는 정보를 주는 포스팅은 극히 드물었다.

강아지 슬개골을 검색했을 때를 예로 들면 슬개골의 발생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또 단계별로 언제 수술해야 성공율이 높은지 또 대략 수술비용은 어느정도 되는지 자세하고 쉽게 설명되어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간단한 정보와 슬개골 관련 제품 혹은 영양제에 관한 글이 참 많았다.(100% 다 그런것은 아니었지만)

레아를 만나고 강아지 카페와 인스타그램으로 친해진 수 많은 강아지 키우는 언니 동생들에게 물어보는게 더 빨랐다. 경험자들의 이야기가 더 정확했고 이해하기가 쉬웠던것 같다.

또 레아를 키우면서 양육방법이 서투르고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좋은걸 해주려다 오히려 아프게 만들었던 적도 있었는데 내가 정확한 정보를 모르니 이리저리 휘둘릴 수 밖에 없었다.

예로 좋은 영양제라고 해서 사줬는데 배탈이 크게 난 적도 있고, 차 멀미를 하는거라고 해서 멀미약을 먹였다가 레아가 기절할뻔한 적도 있었다.

슬개골 수술을 한 강아지는 산책을 조심하라는 의사도 있었으며 슬개골 수술하고 나서는 더 근육을 키워주라는 의사도 있었다.

동물병원을 선택하는것도 마찬가지였다.

사람의 병원처럼 선택했다가 엄청난 호구짓을 한적도 있었고 멀쩡한 레아 심장을 비대칭이라고 진단해서 각종 검사를 요구한 병원도 있었다. 또 항생제 부작용이 있는 레아에게 일주일 넘게 독한 항생제를 처방한 병원도 있었고 계절성 알레르기를 아토피라고 진단한 병원도 있었다.

(지금은 레아를 가장 잘 파악해주고, 레아의 모든 특징과 약물 부작용을 알고 처방해주는 좋은 병원을 만났다.)

내가 수의사가 될 수는 없고, 다시 학교를 들어갈 수도 없다.

나는 내가 최대한 많이 배우고 정보를 찾아내서 사람들과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 광고를 위한 정보글이 아닌 정말 검색자가 검색할 때의 마음을 헤아린 최대한 자세한 정보와 정확한 정보를 찾고 싶었다. 그러면서 나도 공부를 하고 싶었다.

산책하는강아지 lea-lion.com 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물론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산책하는 강아지 외에도 다른 도메인 사이트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산책하는강아지

8월초 코딩에 c도 모르고 그 흔한 싸이월드나 네이버 블로그조차 해보지 않았던 내가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일기조차 쓰지 않았던 투박한 내가 글을 잘 쓸리가 없다.

취지는 좋았으나 부딪히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기술적인 부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데 내가 직접 작성해야 하는 글을 쓰는것이 너무 힘들었다. 내가 쓴글을 내가 읽어도 읽혀지지가 않았다.

아무리 좋은 정보여도 너무 길어서도 안되고, 구글이 원하는 선에서 광고를 끼워넣어야 하며, 정확한 정보여야 하지만 다른 포스팅과 겹쳐서는 안되는..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작업이었다. 하지말까? 생각도 했었다. 디자인을 하는것도 너무 어려웠고, 로고를 만들기가 어려워서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하는 로고를 사용하기도 했다.

작업을 의뢰하면 편하긴 한데,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다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나 다른 매체를 이용하지 않고 내 도메인을 생성해서 나만의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냥 시작했다. 가독성이 떨어지더라도, 글이 너무 길어서 읽기 어렵더라도 일단 시작했다.

3년을 계획하고 시작했다. 산책하는강아지에 반려동물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기기까지 3년 동안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발행하기로 했다.

산책하는강아지 레아의 지난 포스팅 썸네일 모음©산책하는강아지
산책하는강아지 레아의 지난 포스팅 썸네일 모음©산책하는강아지

현재 산책하는강아지에 발행된 99개의 글은 내가 관심있는 것만 찾아서 발행했다. 동물학대, 레아가 먹은 화식, 반려동물 양육비 등등 적어도 내가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포스팅 했다.

99개의 포스팅은 가독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5시간동안 찾아서 작성했는데도 두서없기도 하며, 맞춤법 검사를 해도 수정하면서 어긋난 글도 많이 있을 것이고, 어떤글은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엉망인 글도 있다.

글 내용보다 디자인과 이미지에 신경쓰다가 몇 일을 소비한 적도 있고, 시리즈로 발행하기로 계획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은 글도 있다.

산책하는강아지 레아의 조회수 및 클래스 현황 ©산책하는강아지
산책하는강아지 레아의 조회수 및 클래스 현황 ©산책하는강아지

그런데 이렇게 어설픈 산책하는강아지가 2023년 12월까지 1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했고 특정 이슈로 인해 하루에 600명이 넘는 방문자가 생겨나기도 했으며 네이버 블로그를 우선적으로 채택하는 네이버에서 상위 노출이 되기 시작했다.

누가 내 글을 읽어나 줄까 싶어, 인스타 그램이나 스레드에 홍보할때도 부끄러운 적이 많았는데 참 감사한 일이다. 이렇게 매일 조금씩 성장해가며 산책하는강아지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여기까지 읽은 분이 있다면 더 더욱 감사할 일입니다!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내 인생에서 여러 터닝포인트가 있었는데, 나는 레아를 만나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 건강이 좋아졌으며 생각의 폭이 넓어졌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삶의 질이 높아졌으며 심지어 직업도 바뀌었다.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표정에서 알 수 있다. 사람은 좋은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한다.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내 모습, 내 직업, 내 형편 그외에 모든 조건을 따지지 않고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가 있다면 아무 댓가 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가 있다면, 내가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나서는 동반자가 있다면?

나는 사랑을 받으니까 달라졌다. 우리 가족은 서로 사랑하면서 많이 변화되었다. 나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레아는 내가 준 사랑 그 이상의 사랑을 내게 주었다. 늘 미안하게 만들었다. 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레아가 나에게 준 사랑보다는 부족하다.

동물의 이로움

내 첫 포스팅은 동물의 이로움, 동물매개활동에 관한 글이었다. 반려동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발행하기 전 반려동물은 단순 개와 고양이가 아닌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동물의 이로움 동물매개활동 바로가기

동물과의 교감과 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동물을 매개로 각종 질병과 행동문제, 질환을 치료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었다. 동물은 우리에게 언어가 아닌 마음으로 교감하는 법을 알게 하고 옆에 존재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실제로 한국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정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0%이상의 가구는 1인가구이다.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이유는 ‘외로워서’ 가 가장 많았다.

사람은 영혼없는 위로나 공감하지 못하면서 건내는 조언보다 말을 하지 못해도 느낌으로 눈빛으로 교감하는 것에서 더 큰 위로를 느끼곤 한다.

아래는 동물의 의로움에 대한 포스팅 내용중 일부이다.


반려동물은 존재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한가지 예로 들면 영유아기와 유년기에 가족에게 충분한 스킨십을 받고 자란 어린이들은 신경발달이 잘 되고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이 강하다는 것은 수차례 증명되었다.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내 등을 토닥여주는 것, 따듯한 포옹을 하는 것, 내 눈을 마주쳐주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심한 긴장상태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동물의 따듯하고 부드러운 촉감, 사람보다 높은 체온(평균37-38도)은 쓰다듬고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민감해진 교감신경을 안정화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 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 순간 옥시토신의(사랑의 호르몬)분비가 활발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코티솔 호르몬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이런 효과는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서도 나타나게 된다.

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혈압이 안정되고 심장병의 위험이 감소하고 행복지수를 증가시켜 대조군에 비해 생존률이 증가된다.

©산책하는 강아지의 첫 포스팅

  1. 반려동물 – 동물매개활동, 동물의 이로움 편

사랑을 주고 받으면 삶이 아름다워진다.

산책하는 강아지에서는 팻샵, 애견샾, 그리고 번식장 등 애견 사육과 분양에 대한 포스팅을 많이 다뤘다. 이유는 팻샵과 애견샾, 그리고 번식장은 반드시 동물학대로 이어지고 동물을 입양이 아닌 구매하는 소비자는 동물학대에 가담하는 꼴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포스팅을 발행하고는 했다.

화성허가번식장 어워크켄넬 1400마리의 번식장의 실태

번식장 폐쇄 프로젝트 루시법이란 무엇인가

불법 번식장과 펫샾에 관한 내용은 길게 언급하고 싶지 않다. 위의 링크를 참고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나는 레아를 입양했다.

산책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 인스타그램에서 레아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처음의 레아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한다. 레아는 스스로 예쁘게 잘 커줬고, 우리의 사랑을 받으면서 밝게 자랐다.

우리 가족은 힘든 시기를 거치며 지쳐있을 때 레아를 만나 건강과 웃음을 되찾았고 다시 사랑으로 하나되는 가정으로 회복했다.

불법 번식장과 펫샾에 관한 내용은 길게 언급하고 싶지 않다. 위의 링크를 참고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보호소에서 새 가정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들과 길에서 버려져 구조를 기다리는 강아지들이 외형적으로는 처음 레아의 모습처럼 초라하고, 병들어보이고, 약해보이며, 주늑들어 있는 모습일 수 있다.

그런 보잘것 없이 모습을 하고 있는 강아지가 당신을 만나면 꽃보다 더 예쁜 강아지가 될 수 있다. 당신도 나 못지 않게 많은 경험을 통해 변화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잇다.

오늘 내가 길게 늘어놓은 레아와의 만남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나 뿐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통해 변화되고 위로를 느끼기도 하며 질병이 치유된 사례는 너무나도 많다. 또 우리 아빠처럼 동물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는 경우도 많이 봤다.

어쩌면 예쁘게 씻고 잘 꾸며진 강아지가 더 눈에 들어올 수 있다. 일부 품종견이 더 멋있어 보일 수도 있다.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당신 눈에 비친 그 초라한 강아지는 당신을 만나면 누구보다 큰 사랑을 당신에게 줄 것이다. 오로지 당신만을 바라보며 웃을것이고, 당신이 주는것을 의심없이 먹고, 당신과 함께 가는 곳에 어디든 따라나서는 껌딱지가 될 것이다.

당신이 선택하게 될 그 초라한 강아지는 당신의 사랑을 받아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눈빛이 살아날것이고, 상처받고 사랑에 굼주려 움츠러든 허리와 다리는 곧게 펴져 당신과 함께 달릴 것이다.


고민하지 마세요

고민하고 있는 당신이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혹시 질병에 노출 되지는 않았을 까,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을까? 하는 고민을 없애주고 싶다.

보호소에 있는 많은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전염병에 대한 1차 검진을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동물보호단체나 동물행동권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에서는 일부 강아지들에게 중성화 수술과 사상충 치료를 받게 하고 있다.

아래는 동물권 단체와 보호소의 아이들의 근황을 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 링크이니 참고 바란다.

추가 된 유튜브 영상은 * 보리빛나는밤 유튜브 채널 의 화성 번식장에서 구조되어 새로운 가정을 만나 ‘빛나’라는 이름을 얻고 새 삶을 살고 있는 강아지를 만나볼 수 있다.


동물행동권 카라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nimal_kara/

동물행동권 카라 홈페이지
https://www.ekara.org/

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are_korea_official/

사단법인 위액트 WEACT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e.a.c.t/

사단법인 위액트 홈페이지
https://weactkorea.org/default/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awa.hq/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https://www.animals.or.kr/


©보리 빛나는 밤 kiyomi_bor 유튜브 채널

보리 빛나는 밤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마치며

산책하는 강아지에 100개의 포스팅을 발행하면서 반려동물(특히 강아지)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학대 받고 있는 강아지, 유기된 강아지, 번식장에서 학대와 고통 받는 강아지들에 대한 포스팅을 많이 다뤘습니다.

레아와 똑같은 아이들이 고통당하는 것을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후원도 좋고 구조도 좋고 각자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리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먼저 우리는 구매하지 말고 입양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앞으로 저는 반려동물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다 담길 때 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자료를 찾아봐서 여러분께 좋은 정보를 드리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아마 그때는 지금 보다 더 가독성 좋은 글이 발행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지난 2023년은 반려동물 관련 뉴스 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뉴스가 부정적이고 무섭고, 때로는 슬프고, 자극적인 뉴스가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2024년에는 모든 분들이 회복되는 한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지친 마음과 몸이 회복되고, 가정이 회복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하고 있는 털복숭이, 그리고 앞으로 가족이 될 털복숭이 친구들이 따듯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저의 2018년 10월처럼 당신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 찾아오길.

주인을 기다리는 여러마리의 동물들이 잔디밭에 서 있다. 새로운 주인을 만난 강아지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산책하는강아지
주인을 기다리는 여러마리의 동물들이 잔디밭에 서 있다. 새로운 주인을 만난 강아지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산책하는강아지

강아지 입양하는 방법과 초보 보호자를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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