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도우미견 특수목적견 2편
청각장애인도우미견은 청각장애인 즉 들을 수 없는 장애인에게 일상의 소리를 시각적 행동으로 알려주도록 공인기관(훈련기관)에서 훈련을 받은 특수목적견으로 정식 명칭은 청각장애인 보조견이며 보청견이라고도 합니다.
청각장애인도우미견
도우미견을 필요로 하는 청각장애인 파트너에게 생활에 필요한 소리나 정보를 구분해서 알려주며 특히 일정 소리(초인종소리, 알람 소리,타이머,팩스,전화,인덕션 알림,밥솥 타이머 등)가 들리면 파트너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누군가가 부르거나 아기가 울거나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소리나 정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비상벨, 화재경보,차의 클락션 소리 등등)
알려주는 방식은 청각장애를 가진 파트너에게 신체를 접촉하는 방법으로 어떤 일이 발생했음을 알려주며 소리가 난 곳으로 안내하기도 합니다.
청각장애인도우미견은 다른 특수목적견,장애인보조견과 다르게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각장애인 파트너와 소통할 수 있도록 음성언어가 아닌 수어도 알아 볼 수 있도록 훈련받습니다.
청각장애인도우미견 역시 모든 곳에 출입이 가능하지만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청각장애인도우미견의 역사
시각장애인도우미견에 비해 청각장애인도우미견은 역사가 길지 않습니다.
미국은 1975년, 영국은 1982년부터 체계적인 보조견의 훈련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습니다. 1987년 국제도우미견협회가 설립되었고 매년 수백마리의 청각장애인도우미견이 훈련되어 청각장애인의 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7년 이삭도우미개학교에서 청각장애인 도우미 개를 훈련하기 시작했고 1999년 청각도우미견 1호 다롱이가 분양되었습니다. 이후 삼성 도우미견 센터에서 2001년부터 훈련하기 시작해서 현재 국내 약 50여마리의 청각도우미견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 이삭도우미개학교
이삭도우미개학교는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가 운영하는 평택의 도우미견 학교입니다. 삼성안내견학교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도우미개 분야를 처음으로 개척한 곳입니다.
청각장애인도우미견의 품종
외국에서는 중대형견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문화를 고려해 보면 소형견이 바람직합니다. 사람에게 우호적이어야 하며 명량하고 활발한 성격으로 냄새보다는 소리에 민감하며 낯선 소리에 관심을 나타낼 정도로 호기심이 강한 개가 적합합니다.

오른쪽 사진 출처 :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소리에 반응하도록 훈련받아야 하기 때문에 소리를 구별할 수 있을 만큼 영리한 개라면 품종이나 성별에 관계 없이 가능합니다.
품종의 예 : 요크셔테리어, 몰티즈, 코커스파니엘, 푸들, 슈나우져, 믹스견, 포메라니안 등 이 해당되지만 품종과는 특별히 상관이 없습니다.
청각장애인도우미견의 훈련 과정
특수목적으로 선발된 강아지는 도우미견이 되기 위해 퍼피워킹 과정을 거칩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봉사자와 함께 지내며 실내 생활에 적응하는 훈련과 사회와 훈련을 받게 됩니다.
도우미견의 훈련은 일반적인 가정집의 환경과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진행합니다. 기초적인 훈련으로 사람과의 공동생활에 필요한 에티켓을 배우게 되며 사회성과 기본 생활 훈련을 하게 됩니다.
앉기, 엎드리기, 기다리기, 부르기, 따라다니기, 배변 훈련, 복종훈련 등의 훈련을 받고 일상에서 들리는 여러 가지 소리 중에 파트너가 필요로 하는 소리를 구별하여 앞발로 파트너를 건드려서 알려주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안내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훈련을 받은 뒤 시험에 통과한 강아지만 도우미견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도우미견을 분양받고 싶어 하는 파트너인 청각장애인도 전문 훈련기관과 본인의 가정에서 일정기간 동안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시험에 합격한 도우미견과 함께 교육과 적응훈련을 받아야 하며, 최종 평가 후 분양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 과정을 모두 통과한 도우미견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급하는 장애인 보조견 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도우미견과 마찬가지고 장애인 보조견 표지를 받은 도우미견은 장애인과 동반하는 모든 장소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습니다.
청각장애인도우미견의 애로 사항
청각장애인도우미견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안내견은 시각장애인도우미견인데 대부분의 품종이 대형견인 리트리버입니다. 청각장애인도우미견의 품종은 대부분 작은 소형견이 주로 활동하다 보니 안내견 조끼를 입고 장애인보조견 표지를 부착하고 있어도 출입을 막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많이 알려진 시각장애인도우미견에게도 문전 박대하는 사례가 있으니 청각장애인의 경우는 더욱더 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른한 살 청각장애인 A씨는 5년 전 여름이를 입양했습니다. 여름이는 청각장애인 도우미견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구별하기 어려웠던 A씨에게 여름이는 도움을 주는 중요하고 소중한 강아지입니다.
청각장애인도우미견은 대부분 소형견이어서 일반 반려견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외출할 때는 도우미견임을 알리는 조끼를 입히고, 장애인 보조견이라는 표지를 지나고 다녀야 합니다.
아래는 여름이와 A씨의 애로사항을 취재한 기사입니다.
A씨를 비롯한 청각장애인도우미견과 함께 하는 장애인들은 말합니다.
“80%는 거절당합니다. ‘들어오세요’ 하는 경우는 한두 번 정도뿐..”
전국에 청각장애인은 37만명입니다. 하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도우미견은 약 서른 마리,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받는 예산은 3억원 정도이지만 도우미견을 훈련하는 데는 매우 부족합니다.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의 이이삭 사무국장은 “한 마리를 훈련해서 만들어 내는 데는 보통 1년 정도 소요되며 비용은 천만원 정도가 발생하고 인건비 등 예산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장애 때문에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있어선 안 되겠죠. 장애인 도우미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의 출입을 막는 건 청각장애인들의 출입을 막는 것과 같은 것 아닐까요.”
청각장애인도우미견 관련 영상
스브스뉴스 공식 유튜브
‘청각장애인 도우미견’, 들어봤어? 편 2020.11.14
티비조선 공식 유튜브
청각장애인도우미견의 훈련방법 광화문의 아침 264회 2016.06.30
출처 :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의 도우미견 종류 http://www.helpdo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