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다리 2편 – 펫로스 증후군

 

무지개다리 펫로스증후군 너에게 쓰는 편지
무지개다리 펫로스증후군 너에게 쓰는 편지

무지개다리 니가 떠난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잠에서 깨면 날 바라보던 까만 눈동자, 나와 눈맞추며 매일 아침 한번도 빠지지 않던 너의 아침 인사, 5분의 외출에도 오랜만에 만난듯이 날 반겨주던 너의 인사, 화장실 앞의 너의 기다림, 38도의 너의 따듯함보다 24시간 내내 나만을 바라봐주던 너의 온전한 사랑을 이제 느낄 수가 없다.

너는 나보다 작지만 나보다 강했고 말을 할 수 없었지만 너는 매일 사랑한다고 말했다. 나는 너의 전부였고 너의 시간에 온전한 사랑이었다.
너는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처럼 오로지 나를 위해 시간을 썼다.
매일 나를 기다리고 나를 바라보고 나를 따라다니며 나의 관심을 요구했다.

나는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고 사랑을 배웠다.
무조건 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너는 늘 나를 배려하고 늘 나를 이해했다.
그리고 너는 늘 나에게 웃어주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나는 이런 사랑을 또 받아볼 수 있을까?
나는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정말 무지개다리 너머 너는 그곳에서 존재하며 나는 너를 다시 만나 사랑할 수 있을까?

반려동물을 잃은 고통은 자식을 잃은 고통에 버금간다고 합니다.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의 저자 세르주 치코티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와 같은,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보호자가 느끼는 감정은 자연스러우며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름답게 이별하고 마무리 해야합니다. 먼저 떠난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잘 이겨내야합니다. 오늘의 내용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지개다리 1편 반려동물의 죽음과 장례

무지개다리 3편 반려동물 세포보존 동물복제

무지개다리 4편 펫로스 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도서 추천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람을 위한 책

무지개다리 5편 함께 극복하기 국립 산림 치유원의 펫로스 증후군 치유사업


무지개다리 2편 – 펫로스 증후군

우리는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영원히 떠나보내고 난 후 상당한 슬픔과 우울감, 상실감을 느낍니다. 이 감정은 자연스러운것입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따라 죽고 싶다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든다면 이는 심각한 펫로스 증상으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즉시 필요합니다.

무지개다리 펫로스 증후군 극복
무지개다리 펫로스 증후군 극복

☆ 감정적 반응

– 현실을 부정하거나 회피하게 됩니다.
– 피가 날 정도의 눈물, 정신 혼미, 기절 등
– 불면증, 식음전폐
– 분노를 동반한 죄책감, 고립감, 우울
–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미칠것 같은 감정
– 죽음의 원인에 대해 자꾸 생각하는 것
– 지난 시간을 되새기며 끝없이 자책함

★ 행동적 반응
– 사용하던 침구, 방석, 장난감, 옷 등을 옆에 놓고 취침한다.
– 같이 산책하던 곳에 가서 온 종일 시간을 보낸다.
– 생전 쓰던 용품을 버리지 못한다.
– 함께 잤던 곳에서 잠들지 못한다.
–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보낸지 몇달이 지난 후에도 위와 같은 반응이 이어진다면 겁먹지 마시고 꼭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슬픔과 아픔은 자연스럽지만 너무 길어지면 안됩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나를 사랑해주고 나와 사랑을 나누고 교감한 자식같은 혹은 친구같은 내 반려동물의 죽음이 몇 달 지나고 나서 무감각해 질 수는 없습니다. 충분히 슬퍼하고 충분히 아파하세요. 참지 말고 많이 울고 많이 그리워하세요. 이별을 충분히 감당해내세요.
단 6개월을 넘기지 마세요.


무지개다리 2편 – 펫로스 증후군 죄책감

주로 나타나는 증상중 하나인 죄책감입니다.

살아 생전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마음과 조금더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 그리고 죽음의 원인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등 우리는 죄책감에 사로잡히기 마련입니다.

대부분 느끼는 죄책감은 받은 사랑에 비해 보호자 자신이 제대로 사랑해주지 못했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 간식 혹은 먹을 것을 넉넉히 주지 못했던 것.
□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했던 것.
□ 혼자 두는 일이 잦았던 것.
□ 병원에 빨리 데려가지 않았던것.
□ 사고를 방지하지 못했다거나 지켜주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 받은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 산책을 귀찮아 했던 것.
□ 반려동물의 마음을 알았지만 외면했던 것.
□ 화냈던것.

우리는 반려동물이 죽고 난 뒤 받은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24시간중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보호자 밖에 몰랐던 반려동물의 행동과 따듯했던 표정, 그리고 사랑을 기억합니다.

문제는 모든 책임이 보호자에게 있는 것은 맞지만 지나치게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내가 더 잘해줄걸, 다 나때문이야, 내가 알아차리지 못해서 그래, 내가 더 조심했어야 해, 내가 잘못한거야 등 스스로를 자책할 수록 우리는 이겨낼 수 없습니다.

보호자님은 지난 모든 시간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겁니다.
우리는 지난 과거를 곧잘 후회하고는 하지만 그 순간에는 최선의 선택이었을겁니다.

네. 압니다. 물론 후회되는 일도 있었을겁니다.
반려동물의 실수나 사고에 화를 냈거나, 너무 피곤해 산책을 미뤘던 일
또 회식이나 친구들과의 만남등 외출 때문에 혼자뒀던 일, 반려동물의 마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해해주겠지라는 마음으로 외면했던일

털어버리세요. 잘못했던일 실수 했던일만 생각하지 마시고
함께 즐거웠던 일을 생각하세요.
같이 걸었던 산책로, 즐거웠던 여행, 눈을 마주치며 사랑을 나누던 그 순간을 기억하세요.

우리는 충분히 슬퍼하고 아파할 수 있지만 이별을 잘 받아들이고 잘 보내줘야 합니다.

당신은 충분히 사랑해줬고 고생했습니다. 부족할 수 있었겠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당신의 반려동물에게 최고의 주인이자 보호자 친구였습니다.


무지개다리 – 펫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주변에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이 있다면 위의 내용을 잘 읽어보세요.

이별을 겪고 있는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을 느끼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이렇게 도와주세요.

■ 혼자 두지 말것.
■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만 해줄 것..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공감이 가지 않고 이해하기 힘들다면 차라리 아무말 하지 마세요.
옆에 가지 마세요. 차라리 혼자 두시는게 낫습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래? 그것도 유난이야.
■ 고작 동물아니야?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
■ 한마리 더 키워봐! 개는 개로 잊어야지!
■ 힘내!!! 기운차려!! 정신차려!!
■ 부모가 죽었니?
■ 이해가 안가네? 동물이 죽었는데 슬퍼?
■ 너 고기 먹을때도 슬프니?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친구도 아니겠지만 의외로 가족에게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

같이 키운 반려동물임에도 각자 느끼는 슬픔의 정도가 다르고 그저 가축으로 대했던 사람과 가축이나 동물을 넘어선 교감을 하는 친구로 또는 자식처럼 대했던 사람과 감정의 차이가 있습니다.

주변에 반려동물을 잃고 힘들어하는 분이 계시다면 저런 말을 하실 바에야 그냥 입 다물고 위로도 하지마세요.


무지개다리 – 당신에게 하고싶은 말 이겨내기 그리고 보내주기

펫로스 증후군으로 힘들어하는 분이 계시다면 당신은 책임감이 강한 사람일겁니다. 그래서 죄책감도 크며 자신을 책망하는 경우입니다. 못해줬던 기억만 떠오르고 다 당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죽음도 삶의 한 부분이며 받아들이고 이별해야합니다.

온전히 슬퍼하며 그 슬픔을 받아들이고 이겨내세요.

당신은 그만큼 사랑했고 사랑받았기 때문에 많이 힘든겁니다.

당신은 사랑받았고 사랑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떠나보내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힘든건 당연한 감정입니다.

누군가에게 공감을 바라지마세요.
당신과 사랑을 나누었던 그 천사와 당신만이 아는 감정입니다.
아무도 모를겁니다. 얼마나 사랑했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아무도 몰라요.
그 둘만 아는 그 깊은 사랑, 충분히 아파하세요.

단 보내줘야합니다. 이제 보내줘야해요.
잘 보내줘야합니다. 인사해야해요.

만약 정말로 무지개다리 너머 천국에 당신의 반려동물이 있다면
당신이 지금 이렇게 아파하는걸 보며 너무 아파할거에요.

하늘을 보세요. 그리고 기도하고 이야기해주세요.
언젠가 꼭 다시 만나는 날에 내가 더 사랑해주겠다고
그곳에서 힘차게 뛰어놀고 있으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당신은 당신 삶을 잘 살아내야 합니다.
지금 바로 따라간다고 너무 보고싶어서 바로 가야겠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을 사랑했던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세요.

잘 살아내야 해요.
죽고 싶은 마음 알아요. 따라가고 싶고 도저히 살아갈 자신이 없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살아야해요.

예쁘게 웃으면서 안녕해주세요.
당신의 천사가 하늘에서 당신을 보며 안심할 수 있도록 안녕해주세요.
당신의 천사가 그곳에서도 당신을 걱정하며 울고 있으면 안되잖아요.

진정한 사랑을 경험한 당신이 꼭 이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무지개다리 – 또 다른 사랑

만약 펫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이 이겨내기 위한 또 다른 천사를 맞이하고 싶다면 조금 더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충분히 슬퍼하고 어느정도 안정이 된 상태가 아니라면
새로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칫 더 큰 슬픔에 빠질 위험이 있고 모든 것에 비교하게 되며 새로운 반려동물은 새 보호자의 슬픔을 함께 공감하며 우울해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두시고 입양하시기를 바랍니다.


무지개다리 – 마무리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너무 힘든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무조건 혼자 이겨내는 것 보다는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의 대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과의 대화보다는 같은 아픔을 겪고 이겨내고 있는 사람들과 만남이나 대화를 하는 것이 더 유익하고 이겨내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이낼 수 있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신이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것을 잊지마세요.
당신은 어떤 천사에게는 전부였고 사랑 그 자체였으며 아주 소중하고 지켜주고 싶은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을 놓아버리지 마세요.
그리고 먼 훗날 꼭 그 아이를 찾으러 가겠다고 다짐하세요.

그리고 그날에는 끝나지 않는 사랑을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다짐하세요. 단 지금은 안되요.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겁니다.

안아드릴 수 없음이, 따듯한 차 한잔 사줄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부디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무지개다리 명언
무지개다리 명언

개를 기르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그 개보다 오래 산다.
개를 기른다는 건 엄청난 행복을 얻고, 미래에는 그만큼 엄청난 슬픔을
떠안는 일이다. – 마조리 가버

어린시절을 함께 보내는 개는 우리에게 우정과 사랑 그리고 죽음을 가르쳐 준다. 스킵은 내 형제였다. 스킵이 뒤뜰의 느릅나무 아래에 묻혔다고들 하지만, 그것만이 사실은 아니다. 스킵은 내 가슴 속에도 묻혀 있다.
-윌리 모리스 나의 개, 스킵

천국에 개가 없다면 나는 천국에 가고 싶지 않다.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윌 로저스